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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4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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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재판 방침=살렘 찰라비 특별재판소장은 후세인의 사촌으로 대통령 보좌관을 지낸 알리 하산 알 마지드 등 11명의 측근을 1일 독방에 입감했다고 4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후세인만 독방에 수감돼 있었다.
찰라비 재판소장은 “수사가 시작되면 그들이 입을 맞춰 진술할 것으로 보여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에 대한 구금권은 지난달 30일 이라크로 넘어갔지만 후세인과 측근의 신병은 여전히 미군이 관리하고 있는 상태다.
찰라비 재판소장은 “앞으로 특별재판소의 모든 심리는 언론 취재를 불허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세인 등이 공개재판에서 정치적 역공에 나서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변호인단 움직임=후세인 변호인단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원수의 딸인 아이차 모아메르 박사가 변호인단에 합류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녀를 공식 멤버로 간주한다”고 3일 밝혔다.
후세인 변호인단은 부인과 세 명의 딸에 의해 선임됐으며 총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변호인들은 후세인 재판에 대해 “불법 재판정에서 벌어진 희극이며, 이라크 사법체계 정통성에 대한 도전”이라고 맹비난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정상과 이란의 전 대통령은 이날 후세인에 대해 공정재판을 촉구했다. 신임 루이즈 아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도 “후세인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란 외무부는 이란에 대한 침공과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화학무기 사용 혐의와 관련해 후세인을 이라크 특별재판소에 고소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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