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우주선 시대 열렸다…'스페이스십원' 발사 성공

  • 입력 2004년 6월 22일 01시 26분


21일 오전 6시40분(한국시간 오후 10시40분)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서 민간 우주선 ‘스페이스십원(Space Ship One)’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스페이스십원은 모선(母船)인 ‘백기사호’에 실려 고도 15km까지 날아간 뒤 모선과 분리돼 자체 로켓 추진으로 최고 시속 3500km로 고도 약 100km까지 도달했다. 연료가 떨어지면 포물선을 그리며 하강하기 시작해 같은 날 오전 10시30분∼11시30분에 출발지점으로 되돌아올 예정이다.

스페이스십원은 그동안 세 차례의 시험비행에서 고도 65km까지 비행한 바 있다.

스페이스십원은 미 항공우주선 기술자인 버트 루턴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 멤버인 폴 앨런의 재정 도움을 받아 만들어졌으며, 민간인 파일럿 마이크 멜빌(62)이 타고 있다. 제작비용은 2000만달러(약 232억원)를 조금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루턴씨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민간의 자본과 기술로 만들어진 스페이스십원은 새로운 우주여행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우주여행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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