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韓-이라크 태권도 매개로 우호 다진다

  • 입력 2004년 6월 20일 2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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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원의 충청대학(학장 정종택)이 태권도를 매개로 이라크와 친선을 다지고 있다.

충청대학은 19일 오전 10시 본관 이사장실에서 오경호 이사장과 알 주바이드 자말 이라크 태권도 연맹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포츠 교류 협력 협정식’을 맺고 앞으로 태권도 지도자 및 선수교류 등을 통한 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가기로 했다.

이날 이라크 태권도 연맹은 자이툰 부대가 이라크에 주둔하기 이전인 7, 8월경 이라크 대표 선수단을 지도할 남여 사범 2명을 파견해 줄 것과 이라크 태권도 지도자들의 충청대학 연수, 태권도 용품 지원 등을 요청했다.

충청대학은 태권도 사범 파견은 신변보장을 전제 조건으로 정부와 협의키로 했으며 이라크 지도자 10여명의 국내 연수는 조만간 실시키로 했다.

또 30일부터 충청대학이 개최할 예정인 ‘2004 세계태권도 문화축제’에서 각국 선수단과 이라크 돕기 운동을 벌여 태권도 용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협정은 지난해 6월 충청대학이 스포츠외교학과 학생 1명을 태권도 사범으로 파견한데 이어 같은 해 10월 20여명의 태권도 문화사절단이 이라크 등 중동지역에서 시범활동을 벌인 것이 계기가 됐다.

이날 협정식에는 이라크 국영방송이 직접 취재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충청대학 스포츠외교학과 오노균 교수는 “아직도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라크와 중동지역에 한국과 태권도 정신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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