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옵서버 “이슬람 테러용의자 佛서 독극물 대량 반입”

  • 입력 2004년 6월 20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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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활동했던 이슬람 테러 용의자가 비밀리에 만든 독극물 리신(ricin)을 대량으로 영국에 밀반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인 옵서버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프랑스 경찰이 리신이 가득 담긴 다수의 화장품 용기가 영국에 반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영국 당국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식물의 씨앗에 있는 자연 독극물인 리신은 호흡기로 흡입할 경우 몇 시간 만에 사망하는 치명적 독극물이다.

프랑스 경찰은 18개월 전 프랑스 경찰에 체포된 이슬람 테러 용의자 메나드 벤첼라리가 리용의 임시 연구소에서 리신을 제조한 것으로 파악하고 그동안 이 독극물의 운반경로를 추적해 왔다.

프랑스 경찰은 백색가루 형태의 리신 샘플이 영국에서 발견됐지만 다량의 리신이 담긴 화장품 용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벤첼라리는 체첸 반군의 거점이었던 그루지야공화국의 게릴라 양성소에서 훈련을 받은 뒤 프랑스 내 러시아 시설을 대상으로 생화학 테러를 벌이려다 경찰에 체포됐었다. 영국 경찰은 옵서버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논평을 하지 않았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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