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미라지社 ‘카지노 지존’ 오르다…경쟁사 79억달러에 인수

  • 입력 2004년 6월 17일 19시 12분


미국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와 호텔을 운영 중인 MGM 미라지사(社)가 경쟁기업 만달레이 리조트 그룹을 인수, 세계 최대의 카지노업체로 떠오를 전망이다.

만달레이 리조트는 이달 초 미라지사의 인수제의를 거부했으나 15일 밤늦게 열린 이사회에서 79억달러의 인수제의를 승인했다. 이 가격은 이달 초 미라지의 제안보다 6억달러 높아진 것.

반(反)기업결합법 등 규제를 피해 이 거래가 성사되면 미라지는 라스베이거스의 중심가 스트립에서 10개의 카지노와 3만6000개의 호텔객실을 거느린 세계 최대의 카지노업체가 된다. 뉴욕뉴욕 카지노와 그 건물 지붕에 설치된 유명한 롤러코스터 및 유리 피라미드 등이 모두 미라지로 넘겨진다.

현재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세계 2위인 미라지는 지난해 39억달러의 매출에 2억437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세계 프로복싱 경기가 자주 열리는 MGM 그랜드 등을 운영 중인 MGM 미라지의 소유주 커크 커코리언(87·사진)은 2차 세계대전 직후 라스베이거스에 관광객을 유치해 이 도시를 세계 도박의 중심지로 발전시킨 주인공이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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