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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8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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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전문 격주간지 포천 최신호(5월31일자)에 따르면 유럽의 최고 연봉을 받는 25명의 CEO 가운데 1위는 스위스 제약회사인 노바티스의 대니얼 바셀라 CEO가 차지했다. 지난해 연봉은 144억원으로 그 가운데 120억원은 주식 배당으로 올렸다. 게다가 연봉에 포함되지 않은 장기 인센티브도 약 100억원에 이른다.
2위는 영국 통신회사인 보다폰의 크리스 젠트 전 CEO. 젠트 전 CEO은 지난해 7월 보다폰 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났지만 그가 가진 회사 주식이 꾸준히 상승해 142억원의 연봉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영국 정유회사인 BP의 존 브라운 CEO, 프랑스 제약회사 아벤티스의 이고르 란다우 CEO, 독일 도이체방크의 요제프 아커만 CEO 등도 모두 100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CEO들이다.
브라운 BP 사장은 지난해 연봉 121억원 가운데 39억원을 보너스로 받았다. 이는 엑손 모빌 등 미국계 정유회사 CEO의 연봉 수준에 연동돼 보너스가 대폭 늘어난 것. 16위를 차지한 스페인 은행 BBTV의 프란시스코 곤살레스 CEO는 보너스나 주식 배당금 없이 임금 만으로 56억원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25명의 CEO 가운데 은행원이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제약회사(5명), 식음료 및 소매회사(4명), 통신회사(4명) 등 순이었다.
하지만 미국 CEO들과 비교해서는 연봉 수준이 많이 떨어지는 편. 포천이 조사한 미국의 주요기업 CEO 연봉을 보면 지난해 시스코시스템즈의 존 체임버스 회장(3위)이 약 550억원, 씨티그룹의 척 프린스 회장(7위)이 약 370억원을 받았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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