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한국, 이라크 파병 재확인”

  • 입력 2004년 6월 3일 15시 42분


미국을 방문 중인 권진호(權鎭鎬)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2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만나 한국의 이라크 추가 파병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파월 장관은 한국의 추가 파병 방침과 주한미군 이라크 배치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국민의 이해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권 보좌관은 이날 파월 장관과 만나 이라크 상황과 함께 제3차 북핵 6자회담을 위한 준비와 한미간 공조 강화 등을 포함한 대북정책에 관해 논의했다.

한편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는 이날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GPR)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 미국의 대북 억지력 유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켈리 차관보는 "주한미군 2사단 2여단 3600여명을 이라크에 보낸다는 결정 외에는 최종 결정된 게 없다"면서 "한반도에서 북한의 군사적 모험에 대한 억지력을 유지한다는 우리의 결의엔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해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소수의 미군을 빼내기로 했지만 60만명의 한국군이 있는 상황에서 3600명의 미군 차출을 중대한 전략적 변화로 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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