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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17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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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숫자가 3,4월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이어 소비자물가가 두달간 큰폭 오름에 따라 6월말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하는 분석가들이 많아졌다고 뉴욕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작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1∼4월중 휘발유 등 에너지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연률 4.4%의 높은 상승률이 나타나고 취업자 숫자가 크게 늘어났으며 제조업 생산활동도 활기를 보임에 따라 인플레이션 조짐이 강한 국면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진단하고 있다.
경제분석회사인 이코노미닷컴의 마크 잰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동반하고 이제 막 이륙했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무시하기에는 인플레가 과도하기 때문에 6월 통화정책이 빡빡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16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FRB가 6월 29~3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은 14일 발표된 소비자물가 통계 등 최근의 경제지표가 금리인상의 충분한 명분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금리가 얼마나 오를 것이냐 하는 것인데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로버트 패리 총재는 최근 "연방기금금리는 평균적으로 인플레이션율보다 2.7%포인트 가량 높았다"고 말한 바 있으며 이에 비춰본다면 올해 인플레이션율이 2% 가량되므로 현재 1%인 금리가 거의 5%까지 오를 수 있는 셈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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