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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29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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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월간지 ‘선택’ 3월호는 “아시아에서 이슬람 세력이 점점 확대되면서 이슬람 부흥주의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현재 중동이 중심이 된 테러세력이 앞으로는 아시아의 이슬람 세력으로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진행 중인 이슬람교도와 기독교간 유혈사태의 배경에는 알 카에다와 연계된 동남아 이슬람 테러조직 ‘제마 이슬라미야’가 개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2년 발리 폭탄테러에도 이슬람 세력이 개입됐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약 2억1000만명)의 90% 이상이 이슬람교를 믿는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다.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는 인구 70% 이상이 이슬람교를 믿는다. 중국 태국 필리핀 미얀마 인도도 인구의 10∼15%가 이슬람교도다.
말레이시아는 전체 인구의 약 50%인 1300만명이 이슬람교를 믿는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의 온건적 실용노선을 지지하는 파와 이슬람 원리주의를 옹호하는 파로 나뉘어 있다.
이슬람교가 아시아에서 확대되는 이유에 대해 이 잡지는 △이슬람교 특유의 타문화에 대한 포용성 △이슬람교도의 높은 단결성 △미국에 대항해 불고 있는 전 세계적인 이슬람 부흥운동 등을 꼽았다.
특히 1979년 팔레비 왕정을 무너뜨린 이란혁명은 이슬람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슬람 전통과 문화로 복귀한 신정(神政) 일치가 이상적인 체제’라는 의식이 이슬람 세계에 전파됐다.
같은 해 12월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과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이 내세운 ‘대테러전쟁’은 이슬람 국가의 동포의식을 강화시켰다. 이에 따라 중동의 알 카에다 외에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자생적으로 이슬람 테러세력이 생겨났다.
현재 전 세계 이슬람교도는 13억명. 기독교도(20억명) 다음으로 신자가 많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가장 많은 6억7000만명이고 아프리카(3억2000만명), 중동(1억3200만명), 유럽(4000만명) 순이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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