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클라크 폭로는 인기노린 거짓말”

  • 입력 2004년 3월 23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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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가 알 카에다의 테러 위협을 무시하고 9·11 테러를 이라크와 연계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리처드 클라크 전 백악관 반(反)테러 조정관의 주장에 대해 백악관과 국방부가 22일 일제히 반격에 나섰다.

부시 행정부는 이 문제가 11월 대선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적극 대응과 진화에 부심하고 있지만 9·11 테러 조사위원회의 활동 결과가 주목된다.

백악관은 “대통령은 알 카에다가 제기한 위협을 인지했고 취임 후 즉시 알 카에다 제거를 위한 새 종합전략에 착수했으며 국가안보위원회 보좌관들과 실무 관리들이 2001년 3월부터 9월 사이에 자주 만나 논의했다”고 밝혔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클라크 전 조정관의 주장을 ‘인기를 끌기 위한 행위’라면서 “대단히 무책임하고 공격적이며 완전히 틀렸다”고 비난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 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미국은 9·11 테러 이전의 빌 클린턴 행정부 8년과 부시 행정부 8개월 동안 알 카에다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자신이 알 카에다와 오사마 빈 라덴의 위협을 일축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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