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기금 금리 현행 1% 유지

  • 입력 2004년 3월 17일 18시 51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6일 연방기금 금리를 40여년 만에 최저인 현재의 1%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FRB는 이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한 뒤 “일자리 감소세는 둔화됐지만 새 고용은 부진하다”고 밝혀 ‘고용 없는 성장’ 때문에 저금리를 유지하게 됐음을 시사했다.

FRB는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다는 점을 들어 저금리 기조를 포기하는 데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해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손성원 웰스파고은행 부행장은 “상당한 수준의 고용 증가가 나타나지 않는 한 상당기간 금리인상을 통한 통화긴축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방기금 금리는 작년 6월 이후 1958년 이래 최저인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연방기금 금리는 은행간 하루짜리 단기대출에 적용되는 금리로 FRB의 중요한 정책수단이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일자리가 2만1000개 늘었지만 모두 정부부문이었으며 민간부문은 전혀 증가하지 않았다. 2월 중 실업자는 820만명으로 이들의 평균 실직기간은 20년 내 최고인 20.3주로 조사됐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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