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이민자녀 영어숙달 평균4년…美조사, 中이어 2위

  • 입력 2004년 2월 15일 18시 36분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인 자녀가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데 평균 4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능숙한 구사’는 미국 학생들과 불편 없이 학교수업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사무국이 분석한 이민가정 아동의 언어발달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국 아동은 영어 숙달에 평균 4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중국계 아동(3.6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캘리포니아 이민 인구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라틴계 아동은 이 기간이 평균 6.7년으로 라오스계 아동(7.4년)과 함께 영어 숙달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베트남계 아동은 영어 숙달자가 되기까지 약 5년이 걸려 필리핀과 아르메니아계와 같은 수준이었고 캄보디아 아동은 6.4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통계는 최근 2년간 실시한 이민 또는 주재원 등 합법적 신분을 가진 자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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