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헵번 평화상’ 만든다…철학자-정치인 등 대상

  • 입력 2004년 2월 6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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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애와 세계평화에 이바지한 예술가에게 시상하는 ‘오드리 헵번 평화상’이 제정됐다.

유엔과 민간단체 ‘세계평화를 향한 비전’은 장기간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인류애를 실천한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을 기리기 위해 이 상을 제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

수상자는 문인과 철학자, 시각예술가 및 연예인,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선정된다. 수상자에게는 파블로 피카소가 그린 ‘평화의 비둘기’를 본뜬 핀이 수여되고 ‘유엔의 친구’라는 칭호가 부여된다.

두 달 전 설립된 ‘세계평화를 향한 비전’은 지뢰 제거, 전쟁지역에서 농작물 가꾸기, 대량살상무기 폐기 등의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달라이라마와 5명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메릴 스트립, 니콜 키드먼, 수전 서랜던 등 유명 영화배우 등이 대표적인 지지자이다. 이 운동의 상징인 ‘평화의 비둘기’ 핀은 유명 영화배우들이 착용한 뒤 인터넷 경매로 팔아 단체 기금을 충당하고 있다. 이 핀을 달고 이날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여배우 드루 배리모어는 “2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30∼40명의 영화인이 핀을 달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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