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美에 광우병 소 더 있을수도”

  • 입력 2004년 2월 6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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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무부의 의뢰를 받은 연구팀이 미국 내에서 광우병 감염 소의 추가발견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스위스의 울리히 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4일 “워싱턴주 외에도 미국에 광우병에 걸린 소가 더 많이 있고, 발병 사례가 한 달에 한 건 이상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킴 박사는 “캐나다와 유럽에서 수입된 감염 동물들이 발병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채 도축돼 동물사료로 널리 사용됐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는 한국 일본 멕시코 등이 미국산 소 수입을 금지한 상황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큰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앤 베너먼 농무장관은 “(미국에서 광우병이) 심각한 상태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도 “연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농무부는 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미국목축업협회는 “미국과 전혀 상황이 다른 유럽의 사례를 기준으로 한 비과학적이고 편파적인 연구”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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