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日대학강단 선다…이옥선씨 피해실태 증언

  • 입력 2004년 1월 16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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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쉼터인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의 이옥선(李玉善·76·사진) 할머니가 일본 대학에서 위안부들의 피해 실태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위안부 출신의 여성이 일본 대학 강단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눔의 집 안신권(安信權) 사무국장은 “이 할머니가 19일 도쿄경제대와 21, 22일 히토쓰바시대에서 ‘60년간의 태만(怠慢)-일본군 위안부 문제’라는 주제로 증언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나눔의 집에서 자원봉사를 한 일본 대학생인 도쿄경제대의 나카조 하지메(中條元), 히토쓰바시대의 네모토 마사야(根本雅也)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강연은 위안부의 실태를 담은 비디오 상영과 이 할머니의 증언, 질문과 답변 순으로 2시간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 할머니는 1942년 7월 일본군에 의해 중국 옌지(延吉)로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었으며 광복 이후 귀국하지 못하고 중국에서 생활하다 2000년 6월 나눔의 집의 도움으로 귀국해 이듬해 7월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광주=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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