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美에 年100억엔 보복관세”…철강 세이프가드 철폐압박

  • 입력 2003년 11월 17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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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미국이 철강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철폐하지 않으면 에너지 화학 철강 섬유 전기기계 등 적어도 5개 분야에서 연간 100억엔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구체적 품목명과 관세 인상폭을 확정해 이달 말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할 방침이다.

퍼트리샤 휴잇 영국 통상산업부 장관도 16일 “미국이 다음달 첫째 주까지 수입 철강 관세를 폐지하지 않으면 유럽도 미국 철강에 수입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복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달 10일을 보복조치 시한으로 정한 유럽연합(EU)은 내년 미 대통령 선거를 겨냥해 주요 선거구와 관련이 있는 민감한 품목에 고율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하지만 18일부터 영국을 방문하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측근들이 제출한 보고서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철강 관세 폐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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