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이라크 게릴라전은 전쟁 전 시나리오"

  • 입력 2003년 11월 16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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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서 미군을 상대로 벌어지고 있는 이라크 저항세력의 게릴라전은 전쟁 이전 이라크정보국이 짜둔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은 전직 이라크 관리들에 대한 신문과 이라크에서 발견된 문서 분석을 통해 이같은 견해를 갖게됐으며 특히 한 국방부 관리는 "새로운 증거를 감안해 볼 때 전쟁전에 중앙에서 (게릴라전) 계획이 마련돼 집행됐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는 것.

이에 따라 미국 관리들은 정보기관들이 이라크의 저항이 얼마나 강력하며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지에 대해 과소평가했음을 인정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라크 게릴라전은 3월과 4월 미군의 빠른 진격에 압도돼 제대로 시도되지 못했으나 그뒤 저항세력들이 재결집해 세포조직을 결성하고 박격포나 원격조정 폭탄 등을 이용해 점점 더 치명적인 공격을 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리들은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라크가 사전에 중앙차원의 게릴라전 계획을 마련했다고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한 관리는 게릴라전 계획에 관한 이라크 문서가 진본인지는 여부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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