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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1월 2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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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한미연합사의 한 관계자는 2일 “연예인을 비롯한 다수의 한국인들이 출입문 경비원들을 매수해 영내 음식점과 도박장을 이용해 온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지난 1년간 기지 내 슬롯머신 도박장에 불법 출입한 한국인 25명이 미군 헌병대에 적발돼 한국 경찰에 넘겨졌다”고 말했다.
미 군전문지인 성조도 이날 지난 1년간 서울 용산 미군기지 영내로 들어가기 위해 부대 출입문 경비원들을 매수하려다 미군 헌병대에 연행된 한국인이 35명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출입문 경비원을 매수하려다 적발된 한국인들은 미군 헌병대에서 조사를 받은 뒤 영내 파견된 한국 경찰에 신병이 넘겨졌으나 모두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영내 출입을 위해 미군이나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의 출입문 경비원을 매수하려는 행위에 대한 법적 처벌 근거가 없다는 것이 한국 경찰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도박장 출입 때문에 신병이 넘어온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설혹 있다고 하더라도 미군이 도박장 출입통제를 잘못해 놓고 한국 경찰에 사법처리하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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