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타계 쑹메이링 여사…뉴욕州 묘지에 안장될듯

  • 입력 2003년 10월 26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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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세를 일기로 23일 미국 뉴욕에서 타계한 쑹메이링(宋美齡·사진) 여사는 뉴욕주 펀클리프 묘지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중화권 언론들은 25일 고 쑹 여사가 첫째언니 쑹아이링(宋靄齡)과 오빠 쑹즈원(宋子文) 부부가 묻혀 있는 이곳에 생전 자신의 장지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 묘지는 뉴욕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

쑹 여사가 사망한 뒤 대만 야당인 국민당과 친민당은 합동조문단을 구성했으나 여당인 민진당은 공식적인 조문단을 만들지 않았다.

반면 중국은 쑹 여사가 양안 통일의 주창자였다는 점 등 생전 활동을 선별적으로 부각시키면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은 유족에게 조전을 보내 “쑹 여사는 대만의 분리 독립에 반대하고 평화통일을 희망했으며, 1937∼45년 항일전쟁 당시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 언론들은 국민당과 공산당간의 국공 내전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아 쑹 여사의 사후 평가에서 비교적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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