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中에 밀릴수야…”…중국과 우주개발 경쟁

  • 입력 2003년 10월 21일 18시 51분


인도가 중국의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에 자극받아 우주개발 경쟁에 적극 뛰어들 계획이라고 중국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중국이 지난해 12월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 4호 발사에 성공하자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가 1월 4일 인도의 달 탐사 계획을 지시했다”면서 “인도 정부는 9월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인도의 달 탐사 계획은 1단계로 2008년까지 8300만달러(약 1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250∼300kg의 우주선을 달 상공 100km 지점까지 쏘아올린 뒤 2년간 달 궤도를 돌며 적외선 등으로 달 표면을 탐사한다는 것. 2단계로 로봇을 달 표면에 보내며, 3단계로 2015년 이전에 인간을 직접 달에 보내는 것이라고 언론들은 밝혔다.

인도는 중국이 첫 유인우주선 선저우 5호 발사에 성공한 이틀 뒤인 17일 중량 1360kg의 위성을 지구 고도 817km 궤도에 진입시켰다.

중국 언론들은 “인도는 선저우 5호 성공에 대해 40년 이상 된 낙후 기술이라고 폄하했다”면서 “인도가 우주개발 경쟁에 적극 뛰어들기로 한 것은 ‘대국(大國)의 꿈’을 실현하려는 목표와 함께 중국을 잠재적 적국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군사적 균형을 맞추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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