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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0월 3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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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군 개혁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날 군부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필요하면 적성국에 대해 선제공격하거나 제한적으로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는 1992년부터 지금까지 군사력을 절반 이하로 줄였기 때문에 더 이상의 감축은 어렵다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폭넓은 협력체제를 구축했으나 이것 때문에 군사력 증강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도 보고서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현재의 적대적 노선에 근거한 군사동맹 체제를 유지할 경우 러시아도 핵전력을 포함한 군 개혁(감축) 정책 전반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러시아가 SS-19탄도미사일 등을 보유하고 있어 여전히 강력한 핵 억지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전에 없이 강경한 태도에 주목하면서도 급진적인 군 개혁에 반발하는 군부를 달래기 위한 국내용 발언이라는 해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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