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대선 출마설 '모락모락'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2004년 재선 실패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대선 출마설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고 UPI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힐러리 의원은 당초 부시 대통령이 재선될 것으로 보고 2008년 대선 출마를 노려 왔다.

그러나 최근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주둔 미군 피해 증가와 실업률 증가 등으로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힐러리 의원은 전략을 재점검하고 있다. 2004년 민주당 주자가 당선돼 2008년까지 재선을 지내면 힐러리 의원의 기회는 2012년에야 오기 때문. 8년을 기다린다 해도 65세의 '고령'으로 지금과 같은 대중적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워드 딘, 존 케리, 조셉 리버맨 등 민주당 대표 주자들이 모두 15~20%의 지지율에 머물고 있는 반면 힐러리 의원의 지지율은 37~48%에 이른다.

실제로 힐러리 의원은 최근 뉴욕 인근 이스트 햄튼에서 1인당 250달러를 내는 정치자금 모금 파티를 개최하는 등 정치 활동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통신은 힐러리 의원이 오는 9월6일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및 참모진과 함께 모여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당대회 및 예비선거 일정을 감안하면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대선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한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