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 되살아난다…실업자수 줄고 경기선행지수도 ‘껑충’

  • 입력 2003년 8월 22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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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가 감소하고 경기선행지수가 개선되는 등 경제회복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 그러나 미 통화당국은 이런 회복 징후를 ‘확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저금리 기조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 노동부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38만6000명으로 1주 전의 40만3000명에 비해 1만7000명이나 줄었다.

월가가 예측한 39만5000명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미국 노동시장이 분명한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징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동시장 회복세는 미 경제성장의 3분의 2를 담당하는 소비지출의 향배를 결정하는 핵심 기초자료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 동부의 대규모 정전사태로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뉴욕 등 대도시의 실업수당 접수처가 문을 닫았던 만큼 실제 신청희망자는 더 많았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발표된 민간 경제연구기관 콘퍼런스 보드의 7월 경기선행지수 역시 전달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수당 신청건수 △이자율 △통화공급 △기업들의 주문 대응속도 △주가 등 5가지가 개선됐다. 반면 △주당 평균 노동시간 △소비자 기대치 △신규 주택착공 건수 △비(非)방위산업 신규 수주 △소비재 신규 수주 등 5개 지표는 나빠졌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8월 제조업지수 역시 22.1로 5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그러나 로버트 패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경기신호들이 고무적이긴 하지만 확정적인 결론을 내릴 만큼 지속되지는 못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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