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기 미사일테러 대비 아시아-유럽에 안전요원 파견

  • 입력 2003년 8월 7일 18시 22분


미국 국토안보부는 테러범들이 휴대용 견착식 미사일로 미 민간항공기를 격추할 가능성에 대비해 이라크 및 유럽 아시아 주요국 수도에 항공안전 조사요원들을 파견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테러범들이 이라크 바그다드는 물론 아테네 이스탄불 마닐라 등 미 민간항공기들이 취항하는 유럽과 아시아 주요국 수도 공항에서 조만간 열 추적 미사일을 이용해 미 국적기를 격추할 수 있다는 내부 정보에 따라 이 같은 대책이 취해졌다고 전했다.

국토안보부는 그동안 테러범들의 항공기 공격을 유발할 가능성을 우려해 이 같은 안전대책을 극비리에 추진해 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미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케냐의 몸바사공항에서 이스라엘 국적기가 이슬람 과격단체 알 카에다 조직원이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제 견착 미사일의 공격을 받은 이후 군 비행기에 부착된 미사일 교란시스템을 민간항공기에 부착하도록 하는 등 대책을 강구해 왔다.

테러범들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제 SA-7미사일이나 미제 스팅어 미사일은 무게가 16kg에 불과하고 암시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어 민간항공기에는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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