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京 관광객 귀빈으로 모십니다” 획기적 활성화 대책

  • 입력 2003년 6월 27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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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北京)시가 27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발길을 돌렸던 외국 관광객들을 다시 붙잡기 위해 선심성 관광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가장 파격적인 내용은 국가 초청 귀빈들만이 찾을 수 있었던 인민대회당을 관광객들에게 개방하는 것.

베이징시는 다음달 4일부터 외국인 단체관광객 1500명을 매주 금요일 오후 6시반 인민대회당으로 초청해 만찬을 대접하기로 했다. 만찬 초청 대상은 선착순. 다만 지역 균형을 맞추기 위해 대만 홍콩 마카오를 포함한 동남아 관광객 500명, 일본 300명, 미국 유럽 700명 등으로 할당했다.

특히 시 당국은 다음달 4일 베이징 공항에 도착하는 첫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시정부 지도부가 직접 공항에 나가 환영 행사를 베풀기로 했다.

또 베이징을 찾는 관광객 10만명에게 전통 매듭 등 중국을 상징하는 선물을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여름 휴가철 동안 시내 전역 관광 명소의 입장권 값을 비수기 요금으로 받기로 했다.

이 밖에 외국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된 여행 안내책자 8만권을 만들어 공항과 호텔, 상점 등에 비치하기로 했다.

위창장(于長江) 베이징시 관광국장은 “베이징시는 한국 일본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을 방문해 관광 판촉 행사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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