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는 오만한 정보조작 마술사" 뉴스위크 비판

입력 2003-06-22 18:59수정 2009-09-2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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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는 ‘기억할 수 있는 한 가장 오만한 정권(the most arrogant administration in memory)’이라고 미국의 한 정치전문기자가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넷판 20일자에서 주장했다.

뉴스위크 객원편집자 겸 백악관 담당 전문기자인 엘리너 클리프트는 ‘스핀의 명수(Masters of Spin)’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군과 이라크인들이 아직도 매일 죽어가고 있지만 부시 대통령은 개선장군처럼 재선을 위한 선거자금 모금 잔치를 흥청망청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스핀은 미 정치권에서 정보를 자기 구미에 맞게 조작하는 것을 말한다.

클리프트씨는 “전쟁 전의 스핀은 대량살상무기와 미국이 행동하지 않을 경우의 대가에 관한 것이었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우리가 (미 본토에) 버섯구름이 피어오를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라크 핵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가 과장됐다고 의심한 사람들은 각다귀처럼 무시당했다”면서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이 문제가 규명되기도 전에 이란의 핵개발을 끄집어내 이란과의 전쟁을 내년 대선의 이슈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억할 수 있는 한 가장 오만한 정권’이라는 또 다른 사례로 최근 백악관이 환경보호청(EPA)의 보고서 중 ‘지구온난화’를 ‘기후변화’로 수정하고 지구기온 상승으로 야기되는 인체건강·환경위험에 대한 문구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사실을 들었다.

그는 ‘스핀의 대마법사’인 백악관 정치 보좌관인 칼 로브는 대중이 정치에 무관심하기 때문에 쉽게 속일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썼다.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1이 미국이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찾아냈다고, 23%는 이라크가 생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런 대중과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권은 부시 대통령이 재선하는 데 이상적인 조건을 이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은택기자 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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