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예일대 덩싱왕교수 금호과학賞

  • 입력 2003년 6월 13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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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견한 식물 단백질과 유전자를 이용하면 한국 같은 나라에서도 쌀의 이모작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미국 예일대 덩싱왕(鄧興旺.사진) 교수가 13일 서울 금호빌딩에서 제4회 금호국제과학상을 받았다. 덩 교수는 식물이 빛의 세기와 양에 따라 성장을 조절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을 밝힌 공로로 이 상을 받았다. 특히 이 과정에 필요한 ‘COP1’과 ‘COP9’라는 두 단백질이 동물과 인간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 상은 금호문화재단이 식물 분자생물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공헌한 과학자에게 주는 상. 상금 3만달러.

덩 교수는 “이번에 찾아낸 단백질과 관련 유전자를 조작하면 식물이 꽃피고 열매 맺는 시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불필요한 성장은 억제하고 지금보다 더 튼튼하게 키우는 등 식물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아무데서나 잠을 자는 병 등은 이 유전자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질병 치료에 이용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덩 교수는 “유전자조작식물(GMO)이 위험하다는 일부 비판 중 과학적으로 틀린 것들이 있다”며 “과학자들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GMO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적극 알려주면 시민들도 GMO의 장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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