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헬기 또 하마스 공격…7명 사망

  • 입력 2003년 6월 13일 0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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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군은 12일 가자지구 내 셰이크 아드완 구역에서 무장헬기를 동원해 하마스 대원이 탄 것으로 보이는 차량 등에 미사일을 발사해 하마스의 군사 조직 ‘에제딘 알 카삼 여단’의 지도급 인사와 그 가족 등 7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쳤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 같은 무장헬기 공격은 24시간 내 세 번째다.

목격자들은 이스라엘 군 헬기들이 하마스의 본거지인 이 구역을 달리던 자동차 1대를 향해 미사일 6발을 발사해 자동차가 화염에 휩싸였으며, 행인들이 몰려들었을 때 7번째 미사일을 쏘았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스라엘에 대해 보복에 나설 것임을 경고하는 한편 지역 지도자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렸다. 하마스는 “가자지구가 이스라엘 군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에제딘 알 카삼 여단은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공격을 예고하면서 모든 외국인들은 안전을 위해 이 지역을 떠날 것을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과격세력의 테러공격이 계속되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평화정착 방안을 협의할 수 없다고 실반 샬롬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12일 경고했다.

샬롬 장관은 이날 대니얼 커처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와 회동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테러 공격이 계속되면 어떠한 평화 과정도 없을 것”이라며 “한쪽에서는 테러, 다른 한편에서는 평화회담이라는 2개의 길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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