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공병대원들은 3일 이라크 바그다드의 고급 주택가인 만수르 지구의 피폭 현장에서 굴착기 불도저 기중기 등을 동원해 발굴작업을 시작했다.
이 일대의 콘크리트와 금속 잔해에서 사망자 유해를 찾아내는 데는 '9·11 테러'로 붕괴된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터에서 희생자들의 유해를 발굴하는 데 적용됐던 DNA 분석 등 기법과 장비들이 동원된다.
잔해 수거에 2주 가량이 소요되고 이들을 분류, 검사하는 데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미군측은 전망했다.
인근의 이라크 주민들은 4월17일 미군 폭격 후에도 후세인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면서 유해 발굴작업에 회의를 나타냈다고 뉴욕 타임스는 덧붙였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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