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대은행들 또 대규모 적자

  • 입력 2003년 5월 27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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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호 미쓰비시도쿄 미쓰이스미토모 등 일본의 7대 은행그룹이 3월 말 결산에서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냈다.

7대 은행의 부실채권 잔액은 20조8370억엔으로 1년 전보다 6조엔 이상 줄었지만 장기불황으로 추가부실이 생겨날 가능성이 높아 은행의 수익성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2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7대 은행은 주가하락에 따른 보유주식 평가손 확대와 부실채권 처리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모두 4조6202억엔의 적자를 냈다. 은행별로는 자산규모가 가장 큰 미즈호가 2조3700억엔으로 전체 적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리소나 8300억엔 △UFJ 6000억엔 △미쓰이스미토모 4600억엔 등의 순.

전문가들은 중간결산 시기인 9월에도 은행들의 적자 추세가 지속될 경우 ‘일본발 금융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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