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스환자 증가속도 주춤…69명 추가감염

  • 입력 2003년 5월 11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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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신규 환자 증가 속도가 다소 떨어지고 있으나 중국 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는 진정세로 보기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11일 중국의 추가 감염자는 69명으로 연 6일째 두 자릿수로 줄은 것으로 보고됐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베이징의 사스 확산방지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으나 5월이 고비인 만큼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장링샤(張玲霞) 302군병원 부원장은 베이징의 사스 신규 환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으나 두 자릿수 증가율이 2주간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WHO는 베이징 보건당국이 감염자 절반의 감염 경로를 밝히지 않는 등 당국이 파악한 사스 실태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망가이 발라세가람 WHO 대변인은 “베이징의 정확한 사스 실태를 가늠할 중요 자료들이 갖춰져 있지 않다”며 “사스 확산세가 꺾이기 시작했다는 관리들의 주장은 시기상조”라고 반박했다.

톈진(天津)에서는 6, 7일 주민 300여명이 사스 감시센터 건설공사에 항의해 도로를 봉쇄하는 등 폭동을 일으켰다가 주모자 3명이 체포됐다.

한편 유럽연합은 북한의 사스 예방과 2개 사스 지정병원의 의료장비 개선을 위해 25만유로의 기금 설립을 검토중이다. WHO도 북한 의료인력 훈련과 의료장비 공급을 위해 3만달러를 할당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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