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代 닷컴기업인들 우주사업 도전

  • 입력 2003년 4월 28일 19시 07분


미국의 30대 재력가들이 독자적으로 우주사업에 나서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신호(5월5일자)에서 전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소매업체인 아마존닷컴을 창업한 제프 베조스 회장(39) 등 닷컴기업가를 비롯한 30대 재력가들은 닷컴기업의 효율성, 고도의 정보기술(IT) 등을 무기로 정부기관보다 효과적으로 우주 개발을 해내겠다는 계획.

베조스 회장은 2000년 미국 시애틀에 ‘블루 오리진’이라는 우주 연구 전문회사를 설립하고 물리학자,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 과학자 등을 고용해 우주왕복선을 개발하고 있다. 몇 년 안에 재사용이 가능한 7인승 우주선을 궤도 안에 쏘아올린다는 목표.

온라인 결제회사 ‘페이팔’ 창업자인 엘론 머스크(31)는 자신의 소프트웨어 회사들을 매각해 번 수백만달러로 ‘팰콘’이라는 로켓을 만들고 있다. 현재의 로켓보다 발사 비용을 5분의 1로 줄일 계획이다.

온라인게임 ‘둠 앤드 퀘이크’를 개발한 존 카맥(32)은 ‘아마딜로 에어로스페이스’라는 회사를 세웠다. 3인승 로켓을 고도 99.2㎞ 상공에 처음으로 쏘아올린 업체에 주는 ‘X프라이즈’(상금 1000만달러)를 따내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항공기 설계사 출신인 버트 루탠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폴 앨런의 후원을 받아 ‘스케일드 컴포지스’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도 ‘X프라이즈’를 따내기 위해 로켓 개발을 추진 중이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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