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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24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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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주변 초등학교 교장과 시의원 등이 단체로 병원을 찾아와 “주택가에 있는 병원을 사스 전담병원으로 하면 동네 사람들에게 감염될 경우 어떻게 할 거냐”며 항의했다.
또 이날 오후 4시반경 병원 앞마당에서 초등학생과 학부모 30여명이 집회를 갖고 사스 격리 전담병원 지정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사스는 공기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우리 동네에 쫙 퍼질 수도 있지 않느냐”고 항의했다.
주민들은 “앞으로 전담병원 지정이 철회되지 않으면 항의 수준을 더욱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에는 200개의 병상이 있으며 25일부터 사스 의심환자만 수용하게 된다. 이에 따라 24일 오전부터 59명의 입원환자를 퇴원시키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됐다.
병원측은 사스 의심환자 수용을 앞두고 방진 마스크 240개를 구입하고 보호장비 100세트를 추가로 준비하는 등 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25일부터는 병원 출입도 응급실을 통해서만 이뤄지며 다른 출입구는 모두 폐쇄된다.
병원은 또 원내 감염을 막기 위해 190여명의 직원 중 일부를 한동안 출근시키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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