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의심환자 2명 또 발생

  • 입력 2003년 4월 18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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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18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또 중국 베이징(北京)에 사스가 확산되면서 한국 유학생 1만5000여명이 대거 귀국할 것으로 예상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이날 사스 의심환자 2명의 추가 발생으로 국내의 사스 의심환자는 격리병원에서 이미 퇴원한 환자를 포함해 모두 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18일 현재 입원하고 있는 사스 의심환자는 모두 4명이다.

보건원은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입국한 20대 여성과 광둥(廣東)성에서 들어온 30대 남성이 섭씨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등의 증세를 보여 인천국제공항에서 곧바로 격리병원에 입원시켜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보건원은 이들이 사스 위험지역을 다녀왔고 고열과 기침 등 사스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고 있어 즉시 의심환자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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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원 "사스환자 아직 없다"

보건원은 “승무원들을 포함해 이들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승객 265명 전원에 대해 이상증세 여부를 전화로 추적조사 중”이라며 “아직 특이한 증상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베이징에서는 교직원 어머니가 사스 감염으로 숨진 베이징대 경제학부를 비롯해 중앙재경대학 등 5개 대학이 사스 때문에 잇따라 휴교에 들어가 한국 유학생들이 사스를 피해 귀국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건원은 “사스 위험지역에서 입국하는 유학생 등에게 들어오지 말라고 할 수 있는 근거가 현재 없다”며 “증상이 의심되는 입국자에 대한 격리조치 등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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