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內 시리아송유관 폐쇄…석유 변칙공급 중단

  • 입력 2003년 4월 16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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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15일 미영 연합군이 이라크에서 시리아로 불법적으로 보내던 석유 파이프라인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앞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14일 시리아에 대한 경제 외교적 제재 가능성을 언급한 뒤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이라크측에서 이라크산 원유를 싼값에 공급받아 이윤을 추구해온 시리아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의 한 관리는 1993년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암살 음모사건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라크 정보기관의 한 고위 공작원이 튀니지에서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 도착한 것이 목격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모흐센 레자이 전 이란 혁명수비대 대장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리아가 공격받는다면 이란은 이라크전쟁에서처럼 중립을 유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긴장이 고조되자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현재로는 시리아와 이란의 전쟁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16일자)는 지난해 가을 백악관이 이라크에 대한 전쟁 계획이 없다고 말한 뒤 군사공격을 감행했다는 점을 예로 들고 “현재로는 전쟁 계획이 없다는 파월 장관의 발언이 오히려 아랍권 내 불안을 증폭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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