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무 부장관 "주한미군 재배치 결정 없었다"

  • 입력 2003년 4월 2일 14시 30분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회견에서 주한 미군 재배치 문제와 관련해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이 문제는) 한국의 완전한 이해와 동의를 전제하고 있다"고 일부 언론의 재배치 결정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또 "한미관계를 안정시키고 반미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한국에는 대북한 유화정책에 찬성하지 않는 사람도 많이 있는 만큼 노무현 정권은 대북한 정책을 주의 깊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핵 위기에 대해서는 "모든 문제를 협의할 수 있는 국제적인 기구가 있다면 규모나 형태에 관계없이 참여하겠다"고 밝히면서 "핵 문제는 북한과 미국의 양자간 문제만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복수의 경로를 통해 북한과 접촉중이며 역시 다양한 방면으로부터 북한측 메시지를 전달받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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