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그다드 재공세

  • 입력 2003년 3월 31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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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의 저항으로 주춤했던 미 지상군이 수도 바그다드를 향한 공세를 재개했다. 미군은 31일 바그다드 남쪽 80㎞에 위치한 힌디야로 진격해 들어갔다. 이날 교전은 개전 후 바그다드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벌어진 것이다.

이어 이날 오후 3시경(현지시간) 미영 연합군 전투기 한 대가 저공비행해 바그다드의 대통령궁에 대해 개전 이후 처음으로 주간 공습을 가했다. 현지 외신은 이라크측의 방공포 반격이 없었으며 이에 따라 이라크 방공부대의 기능이 마비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군은 앞서 30일에도 제3보병사단이 공화국수비대와 맞붙어 15㎞ 북진, 힌디야와 비슷한 위도상의 카르발라 인근까지 진격했다. 이날 교전은 미군이 공화국수비대와 벌인 최대 규모의 지상군 전투였다. 이로써 미군이 1주일 내 바그다드 외곽까지 진격할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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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영 연합군은 보급로 확보를 위해 중남부 나자프와 남부 나시리야에서도 치열한 전투를 벌여 나자프에서만 자살특공대원으로 추정되는 100여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미영 연합군 전투기는 30, 31일 1800여회 출격해 바그다드 시내와 공화국수비대를 공습, 민간인 수십명이 숨졌다. 이라크 공보부 건물과 ‘4월28일 쇼핑센터’도 폭격했다. 이라크군은 30일 남부에서 미군 헬기 1대가 추락해 미군 3명이 숨졌으며 바스라에서는 영국군 1명이 이라크군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주장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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