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링글 하와이 주지사는 이날 오전10시 호놀룰루시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 대연회장에서 열린 이민 10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각종 기념행사를 통해 한인들이 하와이 등 미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13일을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일’로 선포하고 축하했다.
기념식에는 김창원 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 회장을 비롯해 문대양(미국명 로널드 문) 하와이 대법원장, 이오영 미주지역한인회총연합회 회장 등 미주 지역 한인들과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 한명숙(韓明淑) 여성부 장관,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 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 등 국내외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오후 5시30분 열린 축하만찬에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축하 영상메시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와 부시 미 대통령의 축하메시지 등이 전달됐다.
김 대통령은 “재미동포들의 지난 100년의 고난극복 노력과 업적을 치하하며, 앞으로도 재미동포들이 미국사회에서 존경받는 모범시민으로 전 세계 한민족의 공동발전을 위해 앞장서 달라”고 부탁했다.
양성철 대사가 대독한 축사에서 노 당선자는 “100년 전 이민 선조들은 맨손으로 가난과 싸워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린 위대한 개척자였다”며 “미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한민족의 자랑과 긍지를 이 땅에서 빛내고 있다”고 축하했다.
이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기념사진전, KBS 열린음악회 축하공연 등 100주년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호놀룰루=박래정기자 ecop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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