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韓人의 해” 美하와이주 이민 100주년맞아 선포

  • 입력 2003년 1월 14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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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 주정부가 13일(현지시간) 올해를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의 해’로 지정, 선포했다.

린다 링글 하와이 주지사는 이날 오전10시 호놀룰루시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 대연회장에서 열린 이민 10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각종 기념행사를 통해 한인들이 하와이 등 미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13일을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일’로 선포하고 축하했다.

기념식에는 김창원 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 회장을 비롯해 문대양(미국명 로널드 문) 하와이 대법원장, 이오영 미주지역한인회총연합회 회장 등 미주 지역 한인들과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 한명숙(韓明淑) 여성부 장관,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 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 등 국내외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오후 5시30분 열린 축하만찬에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축하 영상메시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와 부시 미 대통령의 축하메시지 등이 전달됐다.

김 대통령은 “재미동포들의 지난 100년의 고난극복 노력과 업적을 치하하며, 앞으로도 재미동포들이 미국사회에서 존경받는 모범시민으로 전 세계 한민족의 공동발전을 위해 앞장서 달라”고 부탁했다.

양성철 대사가 대독한 축사에서 노 당선자는 “100년 전 이민 선조들은 맨손으로 가난과 싸워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린 위대한 개척자였다”며 “미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한민족의 자랑과 긍지를 이 땅에서 빛내고 있다”고 축하했다.

이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기념사진전, KBS 열린음악회 축하공연 등 100주년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호놀룰루=박래정기자 ecop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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