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인간복제 불법연구 조사

  • 입력 2002년 12월 29일 18시 21분


인간복제 아기가 탄생했다는 주장에 대해 세계 종교계와 과학계는 물론 각국 정치지도자들도 일제히 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로마 교황청은 28일 성명에서 “세계 최초로 복제인간을 탄생시켰다는 클로네이드사의 주장은 윤리 원칙이 결여된 잔인한 정신상태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도 27일 대변인을 통해 “의회가 모든 인간복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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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대리모 착상이 어디서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FDA 자체 규정에 의해 FDA의 사전허가 없는 인간복제를 금지하고 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인간복제는 범죄 행위이며 인간 존엄성에 대치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슬람 세계의 성직자들도 “복제인간이 자연법칙을 혼란스럽게 하고 혼돈된 인간 미래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96년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 과학자 해리 그리핀 박사도 이날 “동물복제 연구는 높은 사산율뿐 아니라 출산 후 높은 사망률, 온갖 질병 발병률 등을 보이고 있다”며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러나 “복제인간을 탄생시켰다”고 주장한 클로네이드사는 27일 이번에 탄생한 복제아기의 이름이 ‘이브(Eve)’라고 밝히고 ‘이브’ 외에 4명이 내년 2월 초 추가로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로네이드사는 추가 인간복제에 참여한 4쌍이 북유럽의 레즈비언, 사망한 자녀의 세포를 복제한 아시아와 북미 출신, 또 다른 아시아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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