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보고서 미흡…유엔결의 위반”…부시 강경발언 나올듯

  • 입력 2002년 12월 18일 17시 57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라크가 대량 살상 무기 보유현황을 모두 공개하도록 돼 있는 유엔 결의를 위반했다고 선언할 예정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행정부 고위소식통의 말을 인용, “부시 대통령이 18일 오전 열리는 국가안보회의에서 이라크의 ‘중대한 위반(material breach)’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선언의 수위를 조정해 즉각적인 전쟁을 선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유엔은 이라크의 대량 살상무기 실태 보고서에 대한 1차 검토 결과를 19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강화되는 가운데 유엔의 검토 내용은 대(對)이라크 군사행동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발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하게 된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9일의 안보리 회의는 사찰단이 안보리 15개 이사국에 의견을 제출한다는 측면에서 중요성이 있지만 깊이 있는 분석은 추후에 이뤄질 것”이라며 지나친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이에 앞서 유엔은 7일 이라크가 제출한 1만2000쪽 분량의 보고서 사본을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에 배포했다. 이들 5개국과 IAEA 등은 각각 보고서의 어떤 부분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위반되는지에 관한 의견을 제출했다. 유엔본부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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