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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2월 16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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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 전 부통령은 이날 CBS 방송 ‘60분’ 프로그램에 출연, “나는 2004년 대통령 후보가 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내가 후보가 되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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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는 개인적으로 다시 선거 캠페인을 벌일 에너지와 추진력, 야망이 있으나 부시 대통령과의 재대결이 될 캠페인은 불가피하게 과거 문제에 초점을 맞추게 돼 미래지향적이어야 할 선거의 본질에서 벗어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2008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미래의 선거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2000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고어 전 부통령은 총 투표수에선 공화당 후보였던 부시 대통령보다 54만3895표를 더 얻었으나 선거인단 투표에서 지는 바람에 패배했다.
당시 고어 전 부통령은 선거인단의 향배를 좌우하는 플로리다주의 수작업 재검표를 놓고 부시 후보와 미 대선 사상 초유의 법정 공방을 한달간 벌였으나 연방대법원은 결국 부시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