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가전략보고서 "대량살상무기 공격국가엔 核보복"

  • 입력 2002년 12월 11일 19시 02분


미국은 10일 적국이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로 공격해 올 경우 “핵무기를 포함한 압도적인 무력을 동원해 보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WMD에 맞서는 국가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본토 및 해외주둔 미군과 미국의 우방을 겨냥한 WMD의 사용에 대해 모든 대안을 포함하는 압도적인 무력으로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배포한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이 같은 선언이 핵무기를 통한 보복위협을 통해 ‘불량국가(rogue state)’를 포함한 미국의 적대국들의 공격 의도를 억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 미국의 집중 조명을 받는 요주의 국가로 이란, 시리아, 북한, 리비아 등이 직접 거명됐으나 미 정부 관리들은 “보고서가 이들 국가에 대한 군사공격 의도를 나타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톰 리지 국토안보부장관이 공동으로 작성한 6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크게 △WMD의 억지 및 방어 △WMD 비확산 노력 강화 △WMD 사용에 따른 ‘끔찍한 결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미국의 자체 역량 강화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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