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찰, 저격사건 용의자 체포"

  • 입력 2002년 10월 22일 01시 07분


미국 워싱턴 근교 연쇄 저격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21일 오전(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의 한 주유소에 주차해 있던 하얀색 미니밴을 압류하고 용의자로 보이는 이 차량의 주인과 근처에 있던 또 다른 사람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CNN방송은 이날 여러 대의 경찰차와 경찰관들이 미니밴을 에워싸고 한 남성을 차에서 내리도록 한 뒤 미니밴을 인근 경찰서로 견인했다고 전했다. 흰색의 미니밴은 버지니아주 임시번호판을 달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당국은 더 이상의 자세한 상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다만 경찰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진전 상황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CNN방송은 미니밴 압수 및 운전자 체포가 최근 발생한 연쇄 저격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19일 발생한 저격사건의 현장인 버지니아주 남부 애슐랜드의 폰데로사 식당 주차장에 저격범의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가 남겨져 있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이 메시지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채 메시지를 남긴 사람과 직접 접촉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외신이 전했다.

찰스 무스 몽고메리카운티 경찰국장은 20일 밤 생방송을 통해 “지난 밤 폰데로사 식당에 메시지를 남긴 사람에게:당신은 우리에게 전화번호를 남겼다. 우리도 당신과 대화하고 싶으니 연락해달라”고 짤막하게 말했다. 경찰이 더 이상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아 메시지가 언제 어떤 내용으로 전해졌는지는 불분명하다.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