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첫 시판

  • 입력 2002년 9월 24일 15시 14분


혼자서 집안청소를 해내는 로봇이 이달중에 미국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가정에서 유용한 용도로 사용되는 최초의 로봇이 탄생한 것.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인공지능연구팀이 12년 연구 끝에 개발한 진공청소 로봇 '룸바(Roomba)'가 9월중에 판매에 들어간다고 미 시사주간지 타임(23일자)이 보도했다. 가격은 199달러(약 24만원).

룸바는 폭 30㎝에 무게 2.6㎏의 납작하고 둥근 형태로 나선형으로 회전하며 움직인다. 장애물에 접촉하면 방향을 바꾸고 벽에 닿으면 벽을 따라 이동한다. 이 과정을 몇차례 반복하면서 인지한 방의 크기와 장애물의 수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방의 모든 곳을 청소한 후에는 자동으로 멈춘다.

이에 따라 1개의 방을 청소하는 동안은 방문을 닫아두어야 한다는 불편한 점이 있다.

타임은 "룸바가 영화 '터미네이터'의 로봇처럼 완벽하지는 않지만 로봇혁명의 첫 시도"라며 "앞으로 개인용 로봇 개발 경쟁에 불이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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