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군부쿠데타로 270명 사망

  • 입력 2002년 9월 22일 19시 08분


서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에서 19일 군부 쿠데타가 발생해 주요 2개 도시를 장악한 가운데 21일 정부군과 반란군 사이에 교전이 벌어지는 등 준(準)내전상태에 들어갔다.

반란군은 아비장에서 북쪽으로 350㎞ 떨어진 제2도시 부아케와 부르키나파소 접경도시 코르호고를 장악한 채 정부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

강제 전역에 불만을 품은 반란군이 19일 반란을 일으킨 뒤 21일까지 사흘간 에밀 보가 내무장관을 비롯해 최소 27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21일 수도 아비장에서 무장 경찰이 북쪽 접경국인 부르키나파소 출신 근로자 거주지역을 습격해 판잣집 4000여채를 방화하는 사건이 발생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은 “이번 반란의 배후에는 우리 정부를 전복하려는 인접국의 음모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부르키나파소를 겨냥한 것으로 사태가 인접국으로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세계 최대의 코코아 산지인 코트디부아르는 비교적 안정적인 국가로 알려져 왔으나 99년 쿠데타 이후 잦은 인종갈등과 정치적 폭력으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아비장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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