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후진타오에 모든 권력 이양"

  • 입력 2002년 9월 6일 16시 08분


중국 최고 지도자 장쩌민(江澤民)이 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 주석, 국가주석직 모두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에게 이양한다는 내용의 공산당 내부 비밀문건이 입수됐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이 비밀문건은 장 주석이 16大 이후에도 권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소문과는 달리, 11월 당 총서기직을 넘겨주고 내년 3월에는 중앙 군사위 주석직과 국가주석직까지 모두 이양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신문은 중국 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16大)를 앞두고 권력이양을 둘러싼 지도부 내부의 논쟁을 기록한 이 비밀문건은 중국 공산당 조직부가 작성해 해외로 흘러나온 것으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학자가 입수했다고 전했다.

이 비밀문건은 장 주석이 중앙군사위 주석 등 1, 2개 직책을 계속 보유하려고 했으나 다른 지도자들의 지지 확보에 실패했다고 기재하고 있다.

이 문건을 입수한 익명의 중국인은 필명으로 비밀문건을 편집해 단행본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그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운동 당시 중국 지도부의 논쟁을 그린 '톈안먼 서류'의 저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연합

김지완기자 jw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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