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억제로 몸매 유지

  • 입력 2002년 8월 13일 11시 29분


특정 유전자를 억제하면 지방을 과다 섭취해도 체중이 늘지 않는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미국 위스콘신대학 생화학 교수인 제임스 엔탐비 박사는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SCD-1이라는 유전자를 억제하면 지방을 과잉 섭취해도 살이 찌지 않는다는 사실이 쥐실험에서 밝혀졌으며 이는 체중증가를 약으로 막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엔탐비 박사는 SCD-1 유전자가 결여된 쥐들에게 지방이 15% 섞인 먹이를 아무리 주어도 체중이 늘지 않았다고 밝혔다. SCD-1은 체내에서 지방산을 처리하는 SCD라는 효소를 생산한다.

엔탐비 박사는 이 쥐들이 과잉섭취된 지방을 연소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생화학적 증거들을 발견했다고 밝히고 SCD-1 유전자를 억제하면 과잉섭취된 지방이 대사작용을 통해 연소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SCD-1 유전자는 인간에게도 있는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엔탐비 박사는 그러나 이 유전자가 결여된 쥐는 늙어갈수록 피부와 시각에 문제가 생기는 부작용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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