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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16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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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는 ‘미국, 즐거운 내세(來世)’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부모 유골 모셔오기 신풍속도’를 2개 면에 걸쳐 상세히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90년대 초만 해도 연간 몇 명에 불과하던 망자(亡者)들의 미국 이민은 최근엔 수백명 수준으로 늘었다. 유골을 모셔오는 사람들은 주로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대도시에 사는 이주민들이다.
신문은 20년 전에 이민와 뉴욕에서 미술용품 판매점을 하고 있는 김모씨가 지난해 8000달러를 들여 부모의 유골을 화장한 후 미국으로 옮아 온 사연을 소개하고, 김씨의 일가족 5명이 새로 조성한 부모의 묘소에 절하는 모습과 김씨가 부모의 영정을 들고 있는 사진을 함께 실었다.
김씨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등이 휘도록 힘든 농사일을 마다하지 않고 자식들을 돌봐 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한다”며 이민 오기 10년 전에 돌아가신 부모의 유골을 미국으로 모신 이유를 밝혔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