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 2차투표…중도우파 압승 전망

  • 입력 2002년 6월 16일 23시 15분


프랑스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우파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16일 오전 8시(현지시간) 임기 5년의 하원의원을 뽑는 총선 2차 투표에 들어갔다.

총 577개 선거구 중 9일의 1차 투표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한 519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실시된 2차 투표에서는 시라크 대통령이 이끄는 정당 연합체인 대통령여당연합(UMP)이 단독 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차 투표에서 중도우파와 좌파는 각각 43.5%와 36%, 국민전선(FN) 등 극우파는 12.6%의 지지를 얻었는데, 이를 2차 투표에 그대로 대입할 경우 UMP는 370∼400석, 사회당은 140∼170석을 각각 얻을 것으로 여론조사 기관들은 예측했다.

1차 투표에서 유효투표의 과반을 얻은 후보 58명은 이미 당선이 확정됐다. 이번 2차 투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선거구에 한해 득표율 12.5% 이상을 차지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UMP 등 중도우파가 과반 의석 획득에 성공하면 시라크 대통령은 하원에 이어 내각까지 지배하게 돼 프랑스 제5공화국 사상 가장 강력한 권한을 갖는 대통령 중 한 명이 될 전망이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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