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해참총장 "전쟁준비 완료"…파키스탄 국경서 포격전

  • 입력 2002년 6월 8일 23시 03분


인도군 정찰기 격추
인도군 정찰기 격추
미국의 중재로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7일 밤 카슈미르에서 또 다시 포격전이 벌어져 10여명이 숨지고 인도군 고위 간부의 ‘전쟁준비 완료‘ 발언이 이어지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포격전과 인도군 고위 간부의 강성 발언은 중재를 위해 파키스탄에 이어 인도를 방문한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인도를 떠난 직후 나왔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7일 “양국의 긴장이 다소 완화됐으나 전쟁 위험을 없애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인도 관리들은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카슈미르 통제선(LOC)에서 양국군이 포격전을 벌였다”며 “파키스탄의 포격으로 인도 민간인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인도측은 또 “이슬람 분리주의 반군의 공격으로 인도군 3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주장했다.

마드하벤드라 싱 인도 해군참모총장은 8일 “인도군이 전쟁준비를 완료했으며 (명령만 하달되면) 4시간 내에 (파키스탄에 대한)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료와 탄약 등 유사시에 대처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덧붙였다.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는 이날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해 아미티지 부장관의 중재에 따른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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